여행용 캐리어 파손 보상 후기

여행 중 파손된 내 소중한 캐리어

공항에서 수하물 컨베이어 벨트에서 나온 나의 소중한 캐리어가 부서졌던 경험이 있으신가요? 아무리 취급주의 스티커를 붙이더라도 캐리어를 운반하는 작업자 분들이 캐리어를 집어던지는 것을 막을 수는 없는 것 같아요.

불싼한 내 캐리어 ㅠㅠㅠㅠ

 

저는 2월에 해외 여행을 다녀왔는데, 호텔에 돌아와서 자세히 보니 캐리어가 파손된 걸 확인했어요!! 처음에는 정말 당황스러웠는데 일단 사용하는 데는 문제가 없어 여행 마지막날까지 사용하긴 했습니다.

 

캐리어 파손 보상 방법

1. 탑승한 항공사에 요청

보상 방법을 찾아보는데 항공사에서 보상해주는 것은 정말 일부 금액이었고, 저는 저가 항공을 타서 그런지 보상을 안 해준다는 일방적인 통보에 항공사 보상은 진즉에 포기했어요. 대형 항공사의 경우 캐리어 보상에 대한 메뉴얼이 있지만 저가 항공사는 역시나 그런 대응이 부족하더군요. 

2. 여행자 보험

다행히 여행자 보험을 가입한 상태였기 때문에 미리 가입한 여행자 보험으로 캐리어 파손에 대한 변상을 받을 수 있었는데요. 저는 해외여행을 좋아해서 무조건 여행자 보험을 가입하는 편입니다.

 

여행자 보험을 가입할 때 특정한 보험을 선호하는 것은 없고 저는 그냥 여행하는 기간에 가장 저렴한 여행자 보험을 가입하고 있어요. 물론 보험 혜택을 못 받을 수도 있지만 여행자 보험 자체가 아주 저렴하고, 뭔가 가입하고 나면 아무 문제도 없을 것만 같은 부적이라고 생각이 들더라고요.

 

여행자 보험 가격비교는 토글이라는 어플로 가능한데, 기간만 설정하면 가입 금액을 쉽게 비교할 수 있어 아주 유용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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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글보험

 

해외여행보험을 선택하고 실제 여행기간을 설정해주면 여러가지 옵션을 볼 수 있어요. 보장 범위에 따라 보험료가 다른건 당연하고 저는 보통 해외여행 중 휴대품손해를 주로 보는 편입니다. 메리츠화재는 50만원까지 지원을 해주네요.

 

예전에는 스마트폰 파손도 보장을 해줬는데 악용하는 사례가 너무 늘어나는 바람에 이제 스마트폰 액정 교체는 안해주고 있죠. 캐리어,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다른 휴대품에 파손이 발생할 수 있으니 요거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지 않나요?

캐리어 파손 보상 절차 

일단 본인이 가입한 상품 페이지에 들어가서 보상 접수를 하면 접수를 확인하는 카톡을 받게 됩니다. 그러면 담당자가 내용을 확인하고 사고 경위나 필요한 서류를 안내해 주는데요.

 

제가 제출했던 자료는 이 정도가 되겠네요

 

• 비행기 항공권
• 파손 사진
• 수리불가 사유서
• 통장사본
• 피해품 내역서 (구매년도, 년, 월)

여기서 다른 부분은 다들 아실테고, 수리불가 사유서가 궁금한 분들이 있을 것 같아 설명을 드릴게요. 저는 캐리어를 2017년도에 구매했는데 일반적으로 보험사에서 감가상각을 1년에 25% 감소하는 것으로 처리하더라고요?

 

그러니 6년도 더 지난 제품을 1년에 25% 깎으면 거의 보상받을 금액이 거의 없게 되고, 이런 경우는 예외적으로 캐리어 제조사의 수리불가 사유서를 받아서 제출하면 어느 정도의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해요.

 

수리 불가사유서는 각 제조사의 AS 팀에 요청하면 됩니다. 저는 내셔널지오그래픽 서비스센터에 연락 했어요. 전화를 받은 직원분은 비슷한 접수가 많아서인지 바로 알아들으시더라고요.

 

여기서 두 번째 관문!! 수리불가 사유서를 받기 위해서도 필요한 서류가 있는데 안내 받은 메일주소로 증빙자료를 보내면 약 2~3일 후 수리불가 사유서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얼마를 보상받았냐고요? 무려 10만 원이나 받았습니다. 신품 가격이 20만 원이긴 한데 구매 한지 6년이 지난 제품을 50%나 받았으니 저는 정말 만족합니다. 제가 2017년에 구매했을 때는 20만 원까지는 안 했던 것 같은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들어놨던 보험이 이번에 큰 역할을 한 것 같아요.

 

그나저나 내셔널지오그래픽 캐리어는 정말 내구성이 별로인 것 같아요. 2017년도에 대형 캐리어를 사자마자 파손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기내용 캐리어가 파손이 나오다니...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 항공처럼 대형 항공사들은 보상에도 호의적이지만, 저가 항공사들은 본인들이 가지고 있는 캐리어를 랜덤으로 보내주는 경우도 있고 보상을 안 해주는 경우도 있어 미리 대비를 해놓는 게 좋다는 점! 기억하세요!